[Y-STAR] Trend is that a real story becomes a subject of movie ([ST대담] 영화 공범&소원, 실화 소재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2016-03-08 1

영화 [소원]과 [공범]이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들이다.

실화를 소재로 삼은 영화의 힘, 과연 무엇일까.

자세한 소식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와 함께 알아보자.


Q) 영화 [소원]은 2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공범] 역시 지난주 개봉해서 77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A) 영화 [공범]은 27일 어제 현재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4일 개봉한 이후 주말을 거치면서 모두 77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소원]은 지난 2일 관객에게 처음 선보인 이후 어제까지 254만여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공범]은 손예진과 김갑수가 주연한 영화이다. 두 주연배우의 열연이 호평을 받고 있다. [소원]은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상업영화 은퇴를 선언한 뒤 다시 돌아와 연출한 작품인데..설경구 엄지원 그리고 아역배우 이레의 연기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입소문에 기댄 지지를 얻고 있다.


Q) 영화 [소원]은 실제 현실에서 벌어졌던 사건을 극화한 것인데...

A) 잔혹한 아동 성폭행 사건이다. 이제 갓 9살에 불과한 어린이가 참혹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 가족이 사건의 아픔에서 헤어나기 위해 스스로 상처를 극복하려 애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 [소원]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모티브 삼아서 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셈인데...하지만 영화는 사건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가족 그리고 그 이웃 등 주변 사람들이 아픔을 씻기 위해 노력해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영화 [도가니]를 비롯해 비슷한 소재를 다루면서 실제 사건의 실체를 극화한 작품들과는 달리 [소원]은 그 이후 따스한 시선을 유지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또 스스로를 치유해가려는 그래서 더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도 바로 그런 따스한 시선으로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고 싶은 욕구들에 잘 부합한 건 아닌가 생각된다.


Q) 특히 피해자 역을 연기한 아역 배우 이레의 연기가 상당히 눈길을 모은다.

A) 영화 [소원]은 설경구를 비롯해서 엄지원 라미란 등 배우들의 연기가 관객의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하지만 더 결정적인 역할은 주인공 소원 역을 연기한 아역 배우 이레가 아닌가 싶다. 이레는 상상조차 하기 끔찍한 사건의 피해를 입고서도 스스로 성장해가면서 오히려 어른들을 위로하는 그런 성숙한 모습의 연기를 보여줬다. 제작진은 아역 배우 캐스팅에 상당한 공을 들였는데...오디션을 통해서 이레의 눈빛과 생생한 감정 표현을 포착한 연출자 이준익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만창일치로 이레를 캐스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촬영 과정에서는 영화가 워낙 아프고 민감한 소재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이레를 비롯한 아역배우들을 배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특히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이 촬영 기간 내내 아역 배우들을 만나게 하는 등 배역 후유증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을 운용했다고 한다. 그만큼 실제 사건을 다루는 허구의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역 배우들이 겪을 수도 있을 피해와 상처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던 것이다.